COVID-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승용차 수는 활발하게 증가한 것으로 보여졌다. 특이하게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수입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5일 대구시 차량등록사업소의 말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가용 수는 2015년 98만9천198대, 2012년 92만6천774대, 2019년 95만9천600대, 2014년 99만5천5대, 지난해 103만7천74대로 보여졌다. 이 중 국산차 등록 수는 2018년 11만572대, 2014년 18만7천189대, 2019년 16만2천774대, 2016년 13만8천314대, 작년 12만1천656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만 대구에서 6만3천350대의 국산차가 증가한 반면, 국산차는 8천737대 늘어나는데 그쳤다. 최근 1년간 외제차 등록 수가 4만1천84대 늘어나는 동안 국산차는 9만6천797대 불어났을 뿐이다. 수입차 증가세가 외제차 증가세의 10배에 가깝다.
특이하게 외제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50대부터 20대까지 수입차 등록 대수는 4천73대 많아진 반면, 같은 연령층 국산차 등록 대수는 오히려 6천893대가 감소해온 것으로 보여졌다.
이렇게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산차 할부금 및 유지금액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이후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승용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바로 이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